인셉션 줄거리
주인공 코브는 패시브라는 기계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꿈을 공유하고 그 꿈 속에서 타인의 비밀을 추출해낸다.
미국의 기업가 사이토는 코브와 아서에게 한 가지 임무를 의뢰한다. 세계 에너지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기업의 후계자인 피셔의 머릿속에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기업을 분할하겠다'라는 생각을 주입하는 인셉션이었다. 아서는 "제가 '코끼리에 대해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뭘 생각하게 되죠?"라고 말하면서, 코끼리 생각을 한 것은 사이토 당신이지만 그 생각을 하게 만든 건 당신이 아니라는 걸 쉽게 인지하듯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 심은 생각을 본인의 생각으로 믿게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거절하려 하지만, 코브는 과거에 인셉션을 해 본 적이 있다며 제안을 받아들인다.
가장 먼저 꿈을 설계할 사람이 필요했던 코브는 장인인 마일즈 교수를 찾아가고 아리아드네라는 명석한 학생을 소개 받는다. 코브는 그녀에게 꿈속으로 침투한다는 개념과 꿈의 설계법, '토템'의 개념을 가르친다. 꿈 속 세계를 자유자재로 창조하는 경험을 처음 만끽해본 아리아드네는 이를 너무 즐기던 탓에 코브의 무의식들에게 잡히게 되고, 무의식들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맬로부터 칼에 찔려 꿈에서 깬다. 이 때문에 아리아드네는 기겁을 하며 그만두겠다며 가버리지만, 이미 꿈속의 환상적인 경험을 한 아리아드네는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와 팀에 재합류한다.
이후 코브는 케냐의 몸바사에서 '위조꾼' 임스와 재회하고, 코볼 사의 킬러들에게 쫓긴다. 결국 사이토의 도움으로 탈출해 인셉션 작업을 위한 강력한 약물을 다루는 '약제사' 유서프를 만나고, 여기에 임무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이토 역시 꿈 속으로 따라오기로 하면서 팀이 완성된다.
한편 코브와 죽은 그의 아내 맬 사이에 뭔가 비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아리아드네는 코브가 밤마다 아내와의 기억을 투영한 꿈의 세계를 헤매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정확히는 점차 강렬하게 나타나는 맬의 무의식을 어떻게든 막기 위해 자기 기억의 최하층에 가둬놓는 것을 실험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맬은 무의식의 형태로 코브의 임무에 등장하여 그가 하는 일을 방해하고 있었다.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아리아드네는 본인은 꿈의 설계만 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코브와 동행한다.
이들은 작전의 성공을 위해 총 3단계의 꿈을 이용하여 표적의 깊은 심층의식까지 들어가는 작전을 계획한다. 그리고 이제 지정된 팀원들이 꿈을 꾸면, 그 꿈에 표적인 피셔의 무의식을 채워넣고 각 단계마다 그가 '특정한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상황을 연출'함으로서 인셉션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작전이 성공한 후에는 3단계부터 1단계까지 타이밍을 맞춘 연속적인 킥을 이용해 빠져나오는 것이 계획이었다.
얼마 후 피셔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피셔가 장례식을 위해 시드니에서 LA로 가는 10시간짜리 항공편을 이용할 것이라는 정보가 들어온다. 마침내 작전 당일, 피셔의 옆자리에 앉은 코브가 능청스런 연기로 피셔에게 진정제를 먹이는 데 성공하여 팀은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한다.
맬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나는 영화에서 맬은 이미 죽은 자로 설정되어 있고, 단지 코브의 생각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맬은 코브와 꿈 속에서 여러 경험들을 했는데, 꿈 속이 너무 좋은 나머지 현실과 꿈의 괴리로 고통받다가 결국 그 둘을 혼동해서 극단적 선택을 잘못 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 트라우마가 남은 코브는 죄책감이나 회한 등이 무의식에 남았고 그래서 그것을 통제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무의식이란 직접적으로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트라우마는 의식적으로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영향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코브가 작전 중에도 불쑥 불쑥 나타나는 맬(정확히는 맬에 대한 기억) 때문에 작전은 통제를 벗어나고 만다.
기억과 무의식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무의식은 보존되어 기억을 하지 않아도 행동하도록 돕는다. 특히 트라우마와 같은 것들은 무의식속에 보존되어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감정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상담이나 치료를 통해 기억을 이해하고 다루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