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크보스키의 소설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Wallflower)"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엠마 왓슨과 에즈라 밀러, 로건 러먼의 20살 초반의 풋풋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누구나 겪고 지나 왔을 성장의 과정을 그립니다. '월플라워'를 보고 있으면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더욱이 주인공처럼 내성적이고 힘든 사춘기를 보낸 누군가에게는 '돌아가고 싶지 않으면서도 돌아가고 싶은 시절', '그리우면서도 그립지만은 않은 시절'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터널을 지나온 모든 어른들에게
우리가 보기에는 샘(엠마 왓슨)은 반짝거리고 영특하고 사랑스러운데 샘은 자신을 그에 못 미치는 불량품으로 생각합니다. 어느 날 파티에 온 찰리(로건 러먼)에게 '불량품들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 라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샘은 샘과는 어울리지 않는 나쁜 녀석들만 사귑니다. 그런 샘을 지켜보는 찰리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월플라워'의 화자인 찰리는 조용한 성격의, 어릴 때 어떤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진 소심한 신입생입니다. 대마가 든 브라우니를 모르고 먹은 후 말을 술술 하는 것을 보면 평소에는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잘 대해준 이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실과 더불어 사실은 그 이모가 어린 찰리를 성추행 했다는 사실 또한 찰리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친한 친구는 가정사로 인해 몇달 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찰리를 둘러싼 세상은 찰리를 힘들게합니다. 학교의 못된 아이들은 과제를 가져가고 가만히 있는 찰리를 못살게 굴어댑니다.
그런 신입생 찰리의 기술 수업에 4학년 괴짜가 나타납니다. 1학년 수업에 4학년이 있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습니다. 찰리는 괴짜 패트릭(에즈라 밀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반항적이지만 유쾌한 면 때문에 경계를 풀게 됩니다. 왠지 흥미로워하며 먼저 다가가는데 역시 패트릭도 거리낌없이 반겨줍니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어 갑니다. 패트릭은 외향적이고 떠들썩하며 재밌는 성격입니다. 누구든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싶을 것입니다. 패트릭은 남자지만 남자친구가 있다는 비밀을 갖고 있습니다. 애정행각을 남자친구의 아버지에게 들켜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남자친구에게 배신도 당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함께 겪으며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는 친구들과 가족들의 보살핌 덕분에 찰리는 극단적 선택으로부터 살아남습니다.
세 사람은 모든 개인이 가지는 살면서 직면하는 고통들을 지나는 시기에 있습니다. 영화 '월플라워'는 자유로운 새처럼 바람을 느끼며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샘과 찰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목적지에 가려면 터널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고, 그 터널은 언제든 곧 벗어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월플라워'에서는 생을 포기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설정되어 있고 찰리 역시 위험한 트라우마 상황에 있습니다. 패트릭과 샘이 대학으로 떠나고 다시 혼자가 된 찰리는 우울증에 노출됩니다. 우울증은 대인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는 우울증으로 인한 고립감을 완화시키고, 지지와 이해를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월플라워'의 찰리가 그랬듯 가까운 친구나 가족과의 교류를 통해 우울증에 대한 몸과 마음의 부담을 나누고, 감정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인관계는 존속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살 위험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 패트릭과 샘은 정말 따뜻하고 사려깊은 친구들입니다.
영화 "월플라워"는 사회적 배려와 진정한 연결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영화는 사람들 간의 진짜 우정과 이해관계를 강조하며, 누구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사회적 이슈와 개인적인 고난을 다루면서 세상에서 나 자신의 위치와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자조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