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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레스크 한국영화 <좋은 친구들(2014)>줄거리 등장인물과 결말해석

by usesake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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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은 친구들"은 한국에서 2014년 개봉한 이도윤 감독의 피카레스크 장르의 범죄 드라마입니다. 피카레스크란 한국 영화 "도둑들"처럼 주인공 모두가 도덕적 결함이 있는 존재들로 이루어진 장르를 말하며, 주연으로 지성, 주지훈, 이광수가 출연한, 세 남자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작품입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이해 관계를 통해 복합적인 캐릭터 관계를 탐구하며, 현실적인 상황에서 갈등과 우정을 보여줍니다. 이도윤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다채로운 플롯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영화 "좋은 친구들 (2014)"은 거창한 범죄 누와르가 아니라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재를 다룬 진정성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와 그 심리를 밀도있게 다루어 더 특별합니다.

좋은 친구들

줄거리와 등장인물

96년 중학교 졸업식, 세 녀석은 졸업식이 끝나기 전에 교실에 몰래 들어가 선생님께 압수당했던 물건들과 졸업장을 챙겨 나오고 그 길로 여행을 떠납니다. 해발 800미터 산정상에 올라 다같이 사진을 찍다 민수가 실족하여 의식을 잃었고 눈보라가 치는 산길을 부축하며 함께 내려오다 밤이되어 산장에 잠시 머무르게 됩니다. 인철은 자신이 해결하겠다며 잠시 쉬고 있으라고 말하고 잠깐 잠에 들었다 깨어난 새벽 6시 반 무렵 현태는 가방에 있던 소지품들과 함께 인철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눈보라 치는 첩첩산중을 의식이 없는 민수를 업고 길도 모른채로 걷던 현태는 이내 쓰러지고 배신감에 지쳐 의식이 흐려질 때 쯤 사라졌던 인철이 구조대원들을 데려와 이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됩니다.

성인이 된 이들은 여전히 노래방에서 미친듯이 놀고 함께 술을 마시며 가까이 지냅니다. 어릴때 산에서 실족해서 머리를 많이 다쳤나 싶은 민수는 작은 도매점포를 운영하며 소소하게 살고 있고 영민한 현태는 소방관이 되어 아내와 딸이 있으며 인철은 비까뻔쩍한 집에 살고 싶은 야망이 넘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태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살고 있지만 인철은 그런 현태의 어머니와 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현태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쓰러지니 가게를 운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가게에 누가 불을 확 질러서 화재 보험금이나 타먹고 편하게 쉬고 싶다고 말하고 인철은 그 계획을 곱씹는데 '나이롱17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인철이 그동안 피보험자들과 짜고 보험사기로 먹고 살고 있던 것을 회사에 들켜버린 것입니다. 망연자실한 인철은 그날 밤 민수와 저녁을 먹으며 현태 어머니의 바람대로 가게를 털어서 도박장 문을 닫게 해드리고 현태와 화해도 하게 하고 우리는 돈도 벌자며 민수를 설득합니다. 민수는 거절하지만 인철은 그를 가스라이팅하며 니가 뭔데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길을 막냐고 핀잔합니다. 설득당한 민수는 이 일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범죄에 동조하게 되고 이들은 복면을 쓰고 현태의 어머니와 미리 각본을 짠대로 도박장으로 쳐들어갑니다. 그런데 각본에 없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연이어 터지게 되고 이 계획은 비극적인 수혜자 없는 살인 강도사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도박장을 운영하며 현태 어머니가 지역 경찰과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었고 경찰청장은 이것이 알려질까 두려워 적극 수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채업자가 도박장에 걸린 자신의 지분을 주장하며 현태에게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합니다. 보험사에서 담당자가 찾아와 보험금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하고 현태는 절연한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도 모자라 돈 얘기를 하러 사람들이 찾아오자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아무리 미운 부모님이지만 그래도 부모님이기에 자신이라도 범인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현태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현태와 민수의 행동은 어색해져가고 현태는 그런 친구들의 이상한 점을 점점 눈치채갑니다. 마음이 여린 민수는 죄책감과 압박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고 세 남자의 이야기는 극으로 치닫습니다.

좋은 친구들 결말과 평가

공항에서 인철이 맞이하는 영화의 결말은 영화를 여러번 보면 다르게 해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대부업체의 단독 계획인 줄 알았던 결말이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고 나면 현태의 의견이 있었던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감독이 의도한 바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것이 피카레스크 장르인 이 영화의 트릭이자 매력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지성이 연기한 현태가 한없이 곧고 절제된 모습만을 보여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친구들"은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지성과 친구의 어머니를 죽게 해 고뇌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주지훈, 이광수의 조화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각본 속 캐릭터들을 잘 소화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Watcha Pedia 3.0/5점을 기록하였고 IMDb 6.5/10점, 키노라이츠 긍정 평점 64%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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